산마르코 광장(Piazza di San Marco)은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장입니다. 길이 175m, 폭 80m의 거대한 살롱이라고 할 수 있으며 광장 주변에는 하얀 대리석의 열주가 늘어서 있습니다. 산마르코(San Marco)는 마가복음의 성 마가(St, Mark)를 이탈리아식으로 부른 명칭으로 베네치아의 사람들에게 있어 이 광장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장소입니다.
베네치아 관광이 중심이 되는 이 광장은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 수 세기에 걸쳐 지어졌습니다. 이 광장의 역사는 두칼레 궁전과 산마르코 성당이 세워진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2세기에는 산마르코 성당에 접한 광장으로 나중에는 종교, 정치 집회의 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운하를 메꾸고 세워지면서 점차 광장이 확장되었고, 16세기에는 로마인 건축가에 의해 르네상스 문화와 융합하여 여러 가지 공용건축(도서관, 종탑 아랫부분의 기둥 등)이 광장 주변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19세기에 나폴레옹에 의해 광장의 서쪽에 '나폴레옹관'이 더해져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광장의 중앙 종탑에서 갈릴레오가 천체 관측을 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산마르코 광장 주변에는 회랑이 설치되어 있으며, 유명한 예술인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세계 최초희 카페 '플로리안(Florian)과 같은 유명한 카페와 명품을 파는 고급 상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이 카페에서 카사노바가 커피를 즐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광장 입구 정면으로 들어가서 2개의 베네치아의 상징인 사자와 엠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 있는 오벨리스크 기둥과 오른편으로 두칼레 궁전, 그리고 바로 옆의 성마르코 성당과 정면으로 보이는 무어인의 종탑과 왼편의 깜닐레(종탑)는 여행자들이 베네치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베네치아 여행의 중심포인트입니다.